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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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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2019.10.09 11:34

명선

조회 수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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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차가 갈급한 폐를 적셔줄 수 있으나 너무 적구려. 또 향훈 스님과 더불어 진작에 차를 주기로 한 약속을 정녕하게 하였는데 일창일기를 보내주지 않으니 안타깝소. 모름지기 이러한 뜻을 전달하여 그 차 바구니를 뒤져서라도 봄 안으로 보내주면 좋겠소. 인편이 바빠 글 쓰기가 어려워 예를 갖추지 못하오. 새 차는 어찌하여 돌샘과 솔바람 사이에서 혼자만 마시면서 애당초 먼 데 있는 사람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게요?
몽둥이 삼십 방을 아프게 맞아야겠구려.

편지만 있고 차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구려. 생각건데 산속에 바쁜 일이 필시 없을터인데 세상 인연과 어울리지 않으려 하여 내가 이처럼 간절한데도 먼저 금강으로 내려가 버리시는 건가? 다만 생각해보니 늙어 머리가 다 흰 나이에 갑작스레 이와 같이 하니 참 우습구려. 기꺼이 사람을 양단간에 딱 끊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그것이 과연 선에 맞는 일이오?

나는 대사가 보고싶지도 않고 대사의 편지 또한 보고 싶지 않소. 다만 차에 얽힌 인연만은 차마 끊어 없애지 못하고, 능히 깨뜨릴 수가 없구려. 이번에 또 차를 재촉하니 보낼 때 편지도 필요없고 단지 두 해 동안 쌓인 빚을 함께 보내되 다시 지체하거나 어긋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오. 그렇지 않으면 한 번의 할과 한 방 몽둥이를 수백천겁이 지나도 피해 달아날 도리 없을 게요. 다 미루고 이만 줄이오.

추사가 초의에게 보낸 차 편지와
차 값으로 써보낸 명선 차를 마시며 선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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